꽃들의 수다
- 김 안 나
가지런한 이 드러내며 떠는 수다들
목젖까지 환하다
새똥 떨어지는 것이라도 보았는지
까르륵대는 저 찬란한 오색의 웃음
내게도 저런 날이 있었던가
천금같은 하루 분주히 헤매느라
고부라진 척박한 가슴
사뭇 쏟아지는 웃음의 낱알 심으면
환한 수다 피어낼 수 있을까
슬며시 주운 몇 마디에서
자잘한 이름들이 뱅그르르 돌다 바스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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