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강물 / 천 상 병

자연을 바라보다 2016. 7. 24. 01:00

 



 



 

강물

 

                                                  - 천 상 병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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