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나팔꽃 / 이 해 인

자연을 바라보다 2016. 8. 27. 01:00




나팔꽃


                                                                - 이해인 -





해살에 눈뜨는 나팔꽃처럼

나의 생애는 당신을 향해 

열린 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올린

한송이 소망끝에

내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順命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 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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