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봄 인사 / 이 해 인

자연을 바라보다 2017. 2. 24. 01:00

 

인사


                                              - 이해인

 

 

새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 인사드립니다

 

계절의 겨울 마음의 겨울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 짓는 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 때

우울하게 가라앉고 싶을 때

 

모든 이를 골고루 비추어 주는

봄 햇살에 언 마음을 녹이며

당신께 인사를 전합니다

햇살이야말로

사랑의 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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