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명

봄비 / 노 천 명

자연을 바라보다 2017. 3. 5. 01:00





봄비


                                                               -노천명





강에 얼음장 꺼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가슴속 어디서 나는 소리 같습니다

봄이 온다기로 밤새껏 울어 새일 것은

없으련만 밤을 새워 땅이 꺼지게 통곡함은

이겨울이 가는 때문입니다

한밤을 즐기차게 서러워함은

겨울이 또 하나 가려 함이었습니다

화려한 꽃들을 가져온다지만

이 겨울을 보냄은 견딜수 없는 비애였기에

한밤을 울어울어 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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