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침묵이 되어 / 이 해 인

자연을 바라보다 2013. 3. 10. 00:30




침묵이 되어

 

                                                 - 이 해 인 -





오랜 세월

사람을 사랑할수록

할 말은 적어지고



오랜 세월

시를 쓸수록

쓸 말은 적어지고



많은 말 남긴 것을

부끄러워하다가

마침내는

가장 단순한 침묵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가는가 보다



긴 기다림 끝의

자유를 얻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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