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정호승

봄비 / 정 호 승

자연을 바라보다 2014. 2. 15. 00:30

 

 

 

봄비

 

                                            - 정 호 승

 

 

 

 

어머니 장독대 위에

정한수 한 그릇 떠놓고 달님에게 빌으시다

외로운 개들이 짖어대던 정월 대보름

어머니 촛불을 켜놓고 달님에게 빌다가 돌아가시다

정한수 곁에 타다 만 초 한 자루

우수가 지나고

봄비에 젖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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