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정호승

개미 / 정 호 승

자연을 바라보다 2014. 5. 23. 00:30

 

 

 

개미

 

                                                        - 정 호 승

 

 

 

 

달빛 아래 개미들이 기어간다

한평생 잠들지 못한 개미란 개미는 다 강가로 나가

일제히 칼을 간다

저마다 마음의 빈자리에 고이 간직한 칼을 꺼내어

조금도 쉬지 않고 간다

달빛은 푸르다

강물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개미들이 일제히 칼끝을 치켜세우고

자기의 목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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