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님

선사(禪師)의 설법(說法) / 한 용 운

자연을 바라보다 2014. 7. 4. 00:30

 

 

 

 

 

 

* 부처꽃

꽃말 : 사랑의 슬픔.

 

 

 

선사(禪師)의 설법(說法)

 

                                                                        -  한 용 운

 

 

 

 

나는 선사의 설법을 들었습니다

「너는 사랑의 쇠사슬에 묶여서 고통을 받지 말고 사랑의

줄을 끊어라. 그러면 너의 마음이 즐거우리라」

고 선사는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그 선사는 어지간히 어리석습니다

사랑의 줄에 묶이운 것이 아프기는 아프지만 사랑의

줄을 끊으면 죽는 것보다도 더 아픈 줄을 모르는 말입니다

 

 

 

 

사랑의 속박은 단단히 얽어매는 것이 풀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해탈(大解脫)은 속박에서 얻는 것입니다

님이여! 나를 얽은 님의 사랑의 줄이 약할까봐서 나의

님을 사랑하는 줄을 곱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