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 권 미 영
가을은
낙엽이 이룬 눈물바다
떠도는
영혼을 모아 장례를 치르는 날
밤새워
불 밝히던 제단에 머리 풀어헤친 상념이
이제는
기나긴 잠이 들고 싶은 시린 날
네 마지막
가는 길에
흰 국화 한 송이 살포시 얹어 놓은 경건한 밤
'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꽃의 사랑 / 서 현 숙 (0) | 2014.11.19 |
---|---|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 칼 윌슨 베이커 (0) | 2014.11.18 |
가을을 보내며 / 권 미 영 (0) | 2014.11.08 |
나는 들었다 / 척 로퍼 (0) | 2014.11.05 |
만추의 농원 / 김 일 선 (0) | 2014.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