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정호승

발자국 / 정 호 승

자연을 바라보다 2015. 2. 11. 00:30


* 선운사





발자국


                                                         - 정 호 승





눈길에 난 발자국만 보아도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길에 난 발자국만 보아도

서로 사랑하는 사람의 발자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은 발자국들끼리

서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것을 보면





남은 발자국들끼리

서로 뜨겁게 한 몸을 이루다가

녹아버리는 것을 보면





눈길에 난 발자국만 보아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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