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박재삼

첫사랑 그 사람은 / 박 재 삼

자연을 바라보다 2015. 3. 9. 00:30




첫사랑 그 사람은


                                                           - 박 재 삼





첫사랑 그 사람은

입맞춘  다음엔 고개를 못들었네

나도 딴 곳을 보고 있었네




비단올 머리칼 하늘속에

살랑살랑 햇미역 냄새를 흘리고

그 냄새 어느덧 마음아파라




내 손에도 묻어 있었네

오 부끄러움이여, 몸부림이여,




골짜기에서 흘러보내는

실개천을 보아라 물비늘 쓴 채

물살은 울고 있고, 우는 물살 따라

달빛도 포개어진채 울고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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