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목필균

3월 / 목 필 균

자연을 바라보다 2015. 3. 16. 00:30




* 보리






3월


                                                            - 목 필 균





햇살 한 짐 지어다가

푸서리 진 고향 밭에 심어 볼까

죽어도 팔지 말라는 아버지 목소리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매지구름 한 조각 끌어다가

고운 채로 쳐서 비 내림 할까

황토밭 뿌리번진 냉이꽃

저 혼자 피다 질텐데




늘어지는 한나절

고향에 머물다 돌아가는

어느 날의 연둣빛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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