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는 4월
- 목 필 균
산마다
꽃불 지펴 놓고
번지는 불길에 놀라
달아나는 그대
열 손가락으로도 잡히지 않는
그대의 옷자락
가슴에 엎질러 놓은
사랑의 수액은 어찌하라고
봄바람으로 터진
세상 소문 다 어찌하라고
진한 녹색 옷 입고
라일락 꽃관 쓴 5월이
고개 내밀 때
뒤돌아 볼 새 없이
초록 물결 속에 숨어든
연둣빛 그대
'詩목필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꽃이라 하네 / 목 필 균 (0) | 2015.05.26 |
---|---|
모란꽃 / 목 필 균 (0) | 2015.05.12 |
4월이 떠나고 나면 / 목 필 균 (0) | 2015.04.30 |
4월에는 / 목 필 균 (0) | 2015.04.24 |
3월 / 목 필 균 (0) | 2015.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