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조병화

들꽃처럼 / 조 병 화

자연을 바라보다 2015. 8. 26. 01:00


*벌개미취







들꽃처럼


                                                            - 조 병 화





들을 걸으며 무심히 지나치는 들꽃처럼

삼삼히 살아 갈수는 없을까?




너와 내가 같이 사랑하던 것들도

미워 하던 것들도




작게 피어난 들꽃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산들

삼삼히 흔들릴수는 없을까?




눈에 보이면 지나가면 그뿐

정들었던 사람아,

헤어짐을 아파 하지 말자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 산들

들꽃처럼 들꽃처럼 실로 들꽃처럼




삼삼히...

그저 삼삼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