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김용택

초가을2 / 김 용 택

자연을 바라보다 2015. 9. 25. 01:00







초가을2


                                                                   - 김 용 택





산 아래

동네가 참 좋습니다

벼 익는 논에 해지는 모습도 그렇고

강가에 풀색도 참 곱습니다

나는 지금 해가 지는 초가을

소슬바람 부는 산 아래 서 있답니다

산 아래에서 산 보며

두 손 편하게 내려놓으니

맘이 이리 소슬하네요





초가을에는 지는 햇살들이 발광하는 서쪽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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