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김용택

가을 / 김 용 택

자연을 바라보다 2016. 10. 18. 01:00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들 어스름이

내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 지요





해지는 풀섶에서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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