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접초(족두리꽃)
쪽도리꽃
- 나 태 주
왕관초라 부르기보다는
쪽도리꽃이라 불러야
더욱 쪽도리꽃다워지는
쪽도리꽃
씨뿌린 사람 없이
올해도 두 그루 실하게
싹이 터서
소낙비 속에 새
치마 저고리 갈아입고
쪽도리 하나씩 받쳐 쓰고
사립도 없는 오두막집
지켜 서 있네
미장이 막일꾼으로
밥 벌어먹고 사는
젊은 내외
검은 눈 별빛 초롱초롱
아들 형제
낳아 기르며 사는
오두막집
개구리 울음소리 곁에
물소리 또 그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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