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님

꿈 깨고서 / 한 용 운

자연을 바라보다 2016. 3. 4. 01:00





꿈 깨고서


                                                    - 한 용 운




님이면은 나를 사랑하련마는, 밤마다 문밖에 와서

발자취 소리만 내이고, 한 번도 들어오지 아니하고

도로 가니, 그것이 사랑인가요.

그러나 나는 발자취나마 님의 문밖에 가본 적이 없

습니다

아마 사랑은 님에게만 있나 봐요.





아아 발자취 소리나 아니더면, 꿈이나 아니 깨었으

련마는

꿈은 님을 찾아가려고 구름을 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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