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비단길 / 이 성 복

자연을 바라보다 2016. 7. 1. 01:00





비단길.1


                                                         - 이 성 복




깊은 내륙에 먼 바다가 밀려오듯이

그렇게 당신은 내게 오셨습니다

깊은 밤 찾아온 낯선 꿈이 가듯이

그렇게 당신은 떠나가셨습니다




어느 날 몹시 파랑치던 물결이 멎고

그 아래 돋아난

고요한 나무 그림자처럼

당신을 닮은 그리움이 생겨났습니다

다시 바람 불고 물결 몹시 파랑쳐도

여간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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