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선옥

목단꽃이 피면 / 김 선 옥

자연을 바라보다 2016. 7. 17. 01:00

 







 

목단꽃이 피면

 

                                                              - 김 선 옥

 

 

 

 

무심하게 지나치던 마당 한쪽에

향수 같은 향기 품어 낼 듯한 목단

하양 노랑 빨강의 꽃술 속으로

철없는 소녀가 뛰어든다.

 

 

 

실개천 수양버들 아래서

아버진 버들피리 불어주며

철부지 나를

목단 꽃 같은 아이라 하였지

 

 

 

이제는 그 목단이 아버지 되어

사랑으로 다가와

눈물로 내 가슴에 머문다.

고향 마당에 피어나던 아버지의 꽃

이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지만

 

 

 

피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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