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선옥

순정의 봄 / 김 선 옥

자연을 바라보다 2016. 4. 12. 01:00





순정의 봄


                                                   - 김 선 옥




뽀얀 속살 드러낸 목련이 되어

실버들에 매달린 바람의 노래

연둣빛 순정에 울고 말았다




뜰에 앉은

처녀의 댕기 머리 뒤태도 봄

종달새 우짖는 푸른 창공

구름 한 점 한가롭게 흘러간다



아,

봄은 그렇게 갔는데

나는 아직 그날을 보내지 못하고

콩닥이는 가슴 안고 서성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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