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노래
- 김 선 옥
그리움에 애 타는가
갈증이 타는지
출렁이며 들이키고 토해내다
때로는 거친 광기로 몸부림치며
수평선 끝없이
하얀, 파란 천을 번갈아 펼쳐 놓더니
끝내는 파란하늘 만나 한몸 되는가
배 지나가면
피아노 건반 위의 빠른 손놀림처럼
다시 출렁이며 드드리다가
심해로 사라지고
하얀 띠 잘록 허리 맨 파도를
휘감는 갈매기도
미끄럼 타듯 음률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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