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선옥

파도의 노래 / 김 선 옥

자연을 바라보다 2016. 3. 7. 01:00





파도의 노래


                                                  - 김 선 옥




그리움에 애 타는가

갈증이 타는지

출렁이며 들이키고 토해내다

때로는 거친 광기로 몸부림치며

수평선 끝없이

하얀, 파란 천을 번갈아 펼쳐 놓더니

끝내는 파란하늘 만나 한몸 되는가




배 지나가면

피아노 건반 위의 빠른 손놀림처럼

다시 출렁이며 드드리다가

심해로 사라지고

하얀 띠 잘록 허리 맨 파도를

휘감는 갈매기도

미끄럼 타듯 음률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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