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나태주

연꽃등 / 나 태 주

자연을 바라보다 2016. 8. 29. 01:00





연꽃등 


                                          - 나 태 주

 




 

돼지고기 쇠고기 

시뻘겋게 걸어 놓고 파는 푸줏간에 

언제부터인지 

연꽃등 하나 

커다랗고 아름다운 연꽃등 하나 

함께 걸려 있다 

주인은 아마 

연꽃등을 바라보며 

고기를 썰어 파는가보다 

부처님 살 베어 팔 듯 

고기를 썰어 파는가보다.





'詩 나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 것도 모르면서 / 나 태 주  (0) 2017.05.05
내가 사랑하는 계절 / 나태주  (0) 2016.11.15
붓꽃 / 나 태 주  (0) 2016.05.13
똥풀꽃 / 나 태 주  (0) 2016.05.12
봄 / 나 태 주  (0) 201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