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外國)

꽃처럼 저버린 사람 / 바이런

자연을 바라보다 2013. 5. 22. 00:30

 

 



* 모란꽃 지는 날

 

꽃처럼 저버린 사람


                                                          - 바이런 -





오, 그 아름다움 한창 피어날 때

저버린 그대

잠든 그대 위엔 묘석일랑

놓지 못하게 하리라

그대를 덮은 잔디 위엔

오직 장미를 심어

봄이면 새싹 트게 하고

야생 실버들 나무 수심 어려

휘청거리게 하리라




때로는 또 저기

푸르게 흐르는 시냇가에

슬픔의 여신 찾아와 

고개 숙이며 갖가지 꿈으로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고




혹은 머뭇거리고

혹은 사뿐히 걸음 옮기게 할지니

상냥한, 가엾은 그대여!

혹시나 그 발걸음이

고이 잠든 그대를

깨울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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