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外國)

수선화 / 워즈워스

자연을 바라보다 2013. 4. 9. 00:30

 




 

수선화


                                             - 워즈워스 -





산골짜기 언덕 위 높은 하늘에

떠도는 구름처럼 이내 혼자서

지향 없이 떠돌다 보았어라

한 무리 모여 있는 황금 수선화

호숫가 수목이 우거진 그늘

미풍에 나부끼며 춤을 추었소





은하수가 물가 저 멀리

반짝이며 미치는 별들과 같이

굽어진 포구의 언덕을 따라

끊임없이 줄지어 피어 있는 수선화

천만 송이 꽃들이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었소





주위의 물결도 춤을 추건만

반짝이는 그 물결 어찌 따르리

그처럼 즐거운 친구 속에서

어찌 시인인들 즐겁지 않으리

나는 하염없이 바라보았소

그 정경의 보배로움은 생각도 않고





헛된 생각에 깊이 잠기어

내 침상 위에 외로이 누웠을 때

고독의 축복인 마음의 눈에

홀연 번뜩이는 수선화

그 때 내 가슴은 즐거움에 넘치고

마음은 황금 수선화와 함께 춤추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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