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클라멘
꽃말 : 지나간 사랑, 수줍음, 질투
너 ( 줄리앙 )
- 김 재 진
너는 내 마음속 어두움을 몰아낸다
너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는
밝은 햇살 아래 놓여 있는 작은 화분
이파리마다 물방울 대롱거리고 있는
네 얼굴에 내 손가락 묻어난다
가녀린네 살결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
지금쯤 집으로 돌아오고 있을
딸아이의 모습 위로 나는
네 얼굴을 겹쳐놓는다
겹쳐지는 불행은 새로운 삶의 징후
애써 가라앉는 마음 다잡으며 나는
쭈그려 있던 자세 펴 하늘을 본다
바닥에 놓여 있는 물뿌리개로부터 흘러나온 물이
벗은 발가락을 적시고
반짝이는 신호로 가득 찬 봄 하늘이
다친 사람들의 마음 위로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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