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상사화 / 이 재 석

자연을 바라보다 2013. 8. 2. 00:30








 

* 상사화

꽃말 : 이룰 수 없는 사랑

 

 


 

 

 

상사화


                                       - 이 재 석




바람이 내게 전하는 말 있어

하던 일 잠시 멈추고

귀 대어 보니




글쎄

누가 나를 보고 싶대요

누구시길래

한참을 그렇게 되물어 봐도

그 한마디 남겨 놓고 사라져 버리지 않겠어요




몇 날이 흐르고

하루는 외진 숲속길을 따라

흔들리는 손 둘 데 없어

뒷짐지고 걷는데




글쎄

얼마 전 그 바람이 다시 왔네요





어깨를 살짝 스치며

은근히 전해 주는 말




저기 저기 저......









* 이 재 석 : 1961년 고창 출생.

현재 전북 작가회 회원.

시집으로 <젊은 날의 슬픈 연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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