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사화
꽃말 : 이룰 수 없는 사랑
상사화
- 이 재 석
바람이 내게 전하는 말 있어
하던 일 잠시 멈추고
귀 대어 보니
글쎄
누가 나를 보고 싶대요
누구시길래
한참을 그렇게 되물어 봐도
그 한마디 남겨 놓고 사라져 버리지 않겠어요
몇 날이 흐르고
하루는 외진 숲속길을 따라
흔들리는 손 둘 데 없어
뒷짐지고 걷는데
글쎄
얼마 전 그 바람이 다시 왔네요
어깨를 살짝 스치며
은근히 전해 주는 말
저기 저기 저......
* 이 재 석 : 1961년 고창 출생.
현재 전북 작가회 회원.
시집으로 <젊은 날의 슬픈 연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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