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정호승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 정 호 승

자연을 바라보다 2013. 10. 28. 00:30

 

 * 주목나무 열매

 





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 정 호 승

 

 

 

 

울지 마

엄마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

해마다 가을날

밤이 깊으면

갈대잎 사이로 허옇게

보름달 뜨면

내가 대신 이렇게

울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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