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정호승

겨울 강에서 / 정 호 승

자연을 바라보다 2013. 12. 19. 00:30

 

 

 

 

겨울강에서

 

                                     - 정 호 승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강 강언덕에 눈보라가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

 

 

 

 

'詩 정호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들은 따뜻하다 / 정 호 승  (0) 2013.12.23
하늘의 그물 / 정 호 승  (0) 2013.12.20
이별노래 / 정 호 승  (0) 2013.12.14
눈사람 / 정 호 승  (0) 2013.12.13
나뭇잎을 닦다 / 정 호 승  (0) 201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