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윤숙

장미 / 모 윤 숙

자연을 바라보다 2014. 8. 4. 00:30

 

 

 

 

 

장미 

 

                                                                                   - 모 윤 숙

 

 

 

 

이마음 한편

호젓한 그늘에

장미가 핀다

 

 

 

 

밤은 어둡지 않고

별은 멀지 않다

장미는 밤에도 지지 않는다

 

 

 

 

숲없는 벌

하늘 티지 않은 길

바람 오지 않는 동산

장미는 검은 강가에 서있다

 

 

 

 

너의 뿌리는 내 생명에 의지 하였으매

내눈이 감기기전 너는 길이 못되리

 

 

 

 

너는 내안에서만 필수 있다

봄없고, 비없고, 하늘없는 곳

불행한 내마음에서만 피여간다

 

 

 

 

밤은 어둡지 않고

별은 멀지 않다

너는 밤에도 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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