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윤숙

기다림 / 모 윤 숙

자연을 바라보다 2014. 9. 10. 00:30

 

 

기다림

 

                                                                        - 모 윤 숙

 

 

 

 

천년을 한 줄 구슬에 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술에 이어 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천년을 닿도록

길고 긴 사무침에 목이 메오면

오시는 길엔 장미가 피어지지 않으오리다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오리

먼 먼 나라의 사람처럼

당신은 이 마음의 방언(方言)을 왜 그리 몰라 들으십니까?

우러러 그리움이 꽃피듯 피오면

그대는 저 5월  강 위로 노를 저어 오시렵니까?

 

 

 

 

 

감초인 사랑이 석류알처럼 터지면

그대는 가만히 이 사랑을 안으려나이까?

내 곁에 계신 당신이온데

어이 이리 멀고 먼 생각의 가지에서만

사랑은 방황하다 돌아서 버립니까?

 

 

 

 

 

 

   

'詩 모윤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기도 / 모 윤 숙  (0) 2015.02.28
나의 별 / 모 윤 숙  (0) 2014.08.30
장미 / 모 윤 숙  (0) 2014.08.04
이 생명을 / 모 윤 숙  (0) 201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