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윤숙

나의 별 / 모 윤 숙

자연을 바라보다 2014. 8. 30. 00:30


* 다알리아

 

 

 

 

 

 

나의 별

 

                                                                                - 모 윤 숙

 

 

 

 

밤마다 나의 창문 가에

밤 새워 깨어있는 나의 별아

너와 나 사이 길은 멀고도 멀어

저녁이면 내미는  이 팔이

오늘 밤도 창문턱에 고달피 누웠다

이 마음의 떠 있는 그 사람과 같이도

영원히 푸르러 있는 나의 별아

너와 나 사이 검은 공간은 꿈같이도  아득해

밤마다 헤엄치는 나의 노래는

오늘 밤도 내 자리에 피곤히 돌아왔다

오 나의 별 나의 사랑하는 너

나는 너의 푸른 눈동자에 취하여

맑은 영혼의 강변에 잠들고 싶다

맘 아픈 인생의 허무한 잠꼬대를

너의 빛 아래서 산산히 깨쳐 보고 싶다

이 마음의 그리움이 구슬로 피었다면

흩어진 설움의 이 내 곡조를

한 줄 두 줄 이어서 그 하늘에 매이련만

무궁한 창공은 높고도 멀어

그리운 이 꿈은 깰 길도 없어라

 

 

 

 

'詩 모윤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기도 / 모 윤 숙  (0) 2015.02.28
기다림 / 모 윤 숙  (0) 2014.09.10
장미 / 모 윤 숙  (0) 2014.08.04
이 생명을 / 모 윤 숙  (0) 201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