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양꽃이 지고나니 바로
꽃무릇이 피어나네요
* 꽃무릇(석산)
꽃
- 박 두 진
이는 먼
해와 달의 속삭임
비밀한 울음.
한 번만의 어는 날의
아픈 피 흘림.
먼 별에서 별에로의
길섶 위에 떨궈진
다시는 못 돌이킬
엇갈림의 핏방울.
꺼질 듯
보드라운
황홀한 한 떨기의
아름다운 정적(靜寂).
펼치면 일렁이는
사랑의 호심(湖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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