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목필균

7월 / 목 필 균

자연을 바라보다 2016. 7. 18. 01:00


* 베들레헴 








7월


                                                  - 목 필 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 선 반환점에

무리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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