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 문 정 희
나 오늘 칸나를 사러가네
연애를 해도 외로워
이제는 연애도 싫어
사랑은 없고 소문만 무성한 시대
정사도 정사도 가뭇없기는 마찬가지여서
하늘 아래 살아있는 심장을 만나러 가네
사랑은 꼭 신고한 사람과 해야하나
사랑은 서류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하려다
태양의 뿔 하나를 사러가네
칸나가 핏빛인 것은 우연인가
땅 위의 모든 것은 의미심장하다네
붓다는 오직 비었다고 했고
아소는 사랑의 죄를 대신 졌지
나 오늘 칸나를 사러가네
연애를 해도 외로워
이제 연애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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