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 나 희 덕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 때
아무 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 다
사랑하고 싶어라
'詩 나희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젖지 않는 마음-편지 3 / 나 희 덕 (0) | 2017.09.07 |
---|---|
서시 / 나 희 덕 (0) | 2017.07.13 |
젖지 않는 마음 / 나 희 덕 (0) | 2016.06.12 |
어느 봄날 / 나 희 덕 (0) | 2016.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