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양지탄(望洋之歎)
남의 원대함에 감탄하고 나의 미흡함을
부끄러워 한다.
옛날 황하 중류 맹진(孟津)에 하백(河伯)이라는 하천의
신(河神)이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금빛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강물을 보고 감탄하며 말했다.
" 이렇게 큰 강은 또 없을 거야!"
" 그렇지 않습니다."
등 뒤에 있던 늙은 자라가 말했다.
" 그럼 황하보다 더 큰 강이 있다는 건가?"
" 제가 듣기로는 해 뜨는 쪽에 북해(北海)라는 곳이 있는
데, 이 세상의 모든 강이 그 곳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황하
의 몇 갑절이나 된다고 합니다."
" 정말 그렇게 큰 강이 있다고? 내 눈으로 보기 전엔 믿을
수 없네."
하백은 늙은 자라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백은 일단 강 하류로 내려가 북해를 한 번 보기로 했다.
하백이 북해에 이르자, 그 곳의 해신인 약(若)이 반겼다.
약이 손을 들어 허공을 가르자 눈앞에 한없이 넒은 바다가
펼쳐졌다.
' 황하 말고도 이처럼 큰 강이 있었다니......'
하백은 세상 모르고 살아온 자신이 매우 부끄러웠다.
하백이 감탄하자, 약이 웃으며 말했다.
" 당신은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井中之蛙)' 였군요.
이제 대해(大海)를 알게 됐으니 이제는 거기서 벗어난
것이오."
출전 《裝子》
* 望 : 바랄 망
* 洋 : 큰 바다 양
* 嘆 : 탄식할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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