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말

님의 평화를 열망하나이다 / 아우그스티노

자연을 바라보다 2013. 11. 25. 00:30

 

 

 

 

 

* 데이지

꽃말 : 평화

 

 

 

 

 

 

님의 평화를 열망하나이다

 

 

 

 

 

 

 

 

늦게야 님을 사랑하나이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님을 사랑했나이다.

님께서는 제 안에 계셨거늘

저는 밖에 있었고,

밖에서 님을 찾으며

님께서 만드신 그 아름다운 피조물 속에

일그러진 저를 내던졌나이다.

님께서는 저와 함께 계셨지만

저는 님과함께 있지 아니하였나이다

당신 안이 아니면 존재할 수조차 없는 것들이

저를 붙들어 님에게서 멀어지게 하였나이다.

님께서는 부르시고 외치시어 제 귀먹음을 고치셨고

비추시고 밝히시어 제 눈멀음을 쫒으셨나이다

님께서 향기를 피우시니,

숨 쉴 때마다 님 그리워하고

님을 맛보았기에,

배고프고 목마르며

님께서 저를 어루만져 주셨기에

님의 평화를 열망하나이다.

 

〈고백록〉 제10권 27장 중에서

 

 

 

 

 

 

아우구스티노 (354~430) : 초대 그리스도교 교회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 사상가.

중세의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킨 선구자.

주요 저서  《고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