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미음(秋日微吟)
- 서 정 주
울타릿가 감들은 떫은 물이 들었고
맨드라미 촉규는 붉은 물이 들었다만
나는 이 가을날 무슨 물이 들었는고.
안해박은 뜰 안에 큰 주먹처럼 놓이고
타래박은 뜰 밖에 작은 주먹처럼 놓였다만
내 주먹은 어디다가 놓았으면 좋을꼬.
'미당 서정주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돌이 되면 / 서 정 주 (0) | 2014.08.06 |
---|---|
봄 / 서 정 주 (0) | 2014.04.02 |
귀촉도(歸蜀途) / 서 정 주 (0) | 2013.04.23 |
푸르른 날 / 서 정 주 (0) | 2012.09.25 |
국화옆에서 / 서 정 주 (0) | 2012.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