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말

괴로울 때도 즐거울 때도 있다 / 채근담

자연을 바라보다 2014. 3. 21. 00:30

 

 

 

괴로울 때도

                          즐거울 때도 있다

 

                                                                

 

 

병들어 누워 보고 비로소 건강의 고마움을 알고

난세를 당해 보고 비로소 평화의 고마움을 안다 해서는

민첩하다고 할 수 없다

건강할 때 건강의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도 불행한 일이며

평안할 때 평화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불행한 일이다

아직 깊은 고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어찌 깊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인가

고통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성과는

기초 없이 세운 집과 같아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인생은 고락이 서로 접해 흐르는 물속에서 떠내려가는

한 조각의 나무는 아니다

사람은 한 걸음 물러서서 자기를 돌아 볼 필요가 있다

행복을 찾아 달리다가는 도리어 불행을 불러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자기만은 언제까지나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 생명을 탐하고 파먹는 것이 된다

이 점을 깨닫는 것이 인생의 가장 높은 지식이다

 

 

 

 

 

 

* 채근담 : 중국 명나라 말기의 환초도인 홍자성(洪自誠)의 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