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들놀이 / 김 소 월

자연을 바라보다 2014. 4. 5. 00:30

 

*봄까치풀꽃

 

 

*제비꽃

 

 

*상사화 새싹

 

*꽃마리

 

 

*생강나무꽃

 

 

*찔레 새순

 

 

 

 

 

들놀이


                                                                  - 김 소 월





들꽃은

피어

흩어졌어라

들풀은

들로 한벌 가득히 자라 높았는데,

뱀의 헐벗은 묵은 옷은

길 분전(分傳)의 바람에 날아 돌아라.




자 보라, 곳곳이 모든 것은

번쩍이며 살아 있어라

두 나래 펼쳐 떨며

소리개도 높이 떴어라

때에 이 내 몸

가다가 또다시 쉬기도 하며,

숨에 찬 내 가슴은

기쁨으로 채워져 사뭇 넘쳐라.




걸음은 다시금 또 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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