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치풀꽃
*제비꽃
*상사화 새싹
*꽃마리
*생강나무꽃
*찔레 새순
들놀이
- 김 소 월
들꽃은
피어
흩어졌어라
들풀은
들로 한벌 가득히 자라 높았는데,
뱀의 헐벗은 묵은 옷은
길 분전(分傳)의 바람에 날아 돌아라.
자 보라, 곳곳이 모든 것은
번쩍이며 살아 있어라
두 나래 펼쳐 떨며
소리개도 높이 떴어라
때에 이 내 몸
가다가 또다시 쉬기도 하며,
숨에 찬 내 가슴은
기쁨으로 채워져 사뭇 넘쳐라.
걸음은 다시금 또 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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