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 도 종 환

자연을 바라보다 2014. 4. 24. 00:30

 

 

 

 

* 큰구슬봉이

꽃말 : 기쁜 소식

 

 

 

 

흔들리며 피는 꽃

 

                                                       -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안호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詩 도종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해 봄 / 도 종 환  (0) 2015.04.04
가을사랑 / 도 종 환  (0) 2014.11.26
나비 / 도 종 환  (0) 2014.09.25
단풍드는 날 / 도 종 환  (0) 2013.11.18
배롱나무 / 도 종 환  (0) 201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