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선옥

만추 / 김 선 옥

자연을 바라보다 2014. 10. 28. 00:30




* 고려 담쟁이




만추


                                                                             - 김 선 옥





창 밖에서 서성이는 너

나뭇잎 흔들림으로 알았다

옹골차게 가득 찬 알곡





갈증으로 목마르던 

허기진 가슴을 채워주던

어미 같은 너





비워내야 또 다른 생명을

담을 수 있음을 알리는

초대장 접는 소리였음을

후에야 알았다





나뭇잎 떨어지는 그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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