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 담쟁이
만추
- 김 선 옥
창 밖에서 서성이는 너
나뭇잎 흔들림으로 알았다
옹골차게 가득 찬 알곡
갈증으로 목마르던
허기진 가슴을 채워주던
어미 같은 너
비워내야 또 다른 생명을
담을 수 있음을 알리는
초대장 접는 소리였음을
후에야 알았다
나뭇잎 떨어지는 그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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