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선옥

이 가을엔 만나고 싶다 / 김 선 옥

자연을 바라보다 2014. 11. 27. 00:30



 

 

 

 

 

 이 가을엔 만나고 싶다


                                                                                             - 김 선 옥










송이송이 피어오르는

그리움 하나,

낙엽 지는 가을이면

허허롭고 텅 빈 것 같은

채울 수 없는 갈증은

아마도,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한

만날 수 없는 너 때문일 거야




먼 산 붉게 물들어감은

젊은 날 소리치고 싶었던

단, 하나 사랑을 위해

황톳길 따라 너에게로

달려가던 열정이 아직

불타고 있는 걸 거야




둥근 달이 떠오르면 아려오는 통증은

뜻 모를 여운을 남기고

훌적 떠나간 너를 그리며

뒤척이며 잠 못 들었던 

그날 밤의 추억 때문일 거야

우연이라도

이 가을엔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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