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민들레꽃 / 조 지 훈

자연을 바라보다 2015. 3. 30. 00:30









민들레꽃


                                                                  - 조 지 훈





까닭없이 마음 외로울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이 얼마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수 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세상 온전히

떠난뒤에 남을것




잊어 버린다

못잊어 차라리 병이되어도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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