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민들레꽃 / 조 지 훈

자연을 바라보다 2013. 5. 2. 00:30





민들레꽃  

   

                                   - 조 지 훈 -





                                      

노오란  민들레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 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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