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낙화 /조지훈

자연을 바라보다 2012. 5. 23. 00:30










낙화  

                                  - 조 지 훈 -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귀촉도 울음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라



꽃이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조지훈 [趙芝薰, 1920.12.3~1968.5.17]


 


청록파 시인. 자유당 정권 말기에 민권수호국민총연맹, 공명선거추진위원회 등에 적극 참여하여 시집 《역사(歷史) 앞에서》와 유명한 《지조론(志操論)》을 썼다. 주요 작품으로 《승무》 등이 있다.
본명 동탁
활동분야 문학
출생지 경북 영양
주요저서 《한국문화사서설》
주요작품 《승무》(1939), 《고풍의상(古風衣裳)》
조지훈생가 / 경북 영양군 일월면. 경북기념물 제78호.
본문
본명 동탁(東卓). 경상북도 영양(英陽) 출생. 엄격한 가풍 속에서 한학을 배우고 독학으로 중학과정을 마쳤다. 혜화전문학교(惠化專門學校, 현 동국대학교)를 졸업하였다. 1939년 《고풍의상(古風衣裳)》 《승무(僧舞)》, 1940년 《봉황수(鳳凰愁)》로 《문장(文章)》지의 추천을 받아 시단에 데뷔했다.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하여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정서를 노래한 시풍으로 기대를 모았고, 박두진(朴斗鎭) ·박목월(朴木月)과 함께 1946년 시집 《청록집(靑鹿集)》을 간행하여 ‘청록파’라 불리게 되었다.

1952년에 시집 《풀잎 단장(斷章)》, 1956년조지훈시선(趙芝薰詩選)》을 간행했으나 자유당 정권 말기에는 현실에 관심을 갖게 되어 민권수호국민총연맹, 공명선거추진위원회 등에 적극 참여했다. 시집 《역사(歷史) 앞에서》와 유명한 《지조론(志操論)》은 이 무렵에 쓰인 것들이다. 1962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소장에 취임하여 《한국문화사대계(韓國文化史大系)》를 기획, 《한국문화사서설(韓國文化史序說)》 《신라가요연구논고(新羅歌謠硏究論考)》 《한국민족운동사(韓國民族運動史)》 등의 논저를 남겼으나 그 방대한 기획을 완성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서울 남산조지훈 시비(詩碑)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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