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의 향수
- 김 선 옥
하늘은 우물을 판다
파란 물이 펑펑 나올 것 같은 날
구름이 양 떼처럼 초원으로 달려간다
파란 우물
그 속엔 고향이 들어 있다
오가던 길에 거울삼아
검정치마 하얀 저고리 입은
우물을 들여다 보던 아이
그 우물 속에 뱅그르르 도는
그리운 얼굴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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