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고은

들꽃 / 고 은

자연을 바라보다 2016. 4. 20. 01:00








* 금낭화






들꽃


                                             - 고 은




들에 가 들꽃 보면 영락없지요

우리 겨레 은은한 품성 영락없지요

들꽃 몇천 가지 다 은은히 단색이지요

망초꽃 이 세상꽃

이것으로 한반도 꾸며놓고 살고지고요

금낭초 앵초꽃

해 질 무렵 원추리꽃

산들바람 가을에는 구절초 피지요

저 멀리 들국화 피어나지요

이런 꽃 피고지고 복이지요

이런 꽃 피고지고 우리 겨레 복이지요

들에 나가 들꽃 보면 영락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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